미래로 보는 세상

왜 미래인가

작성자
세계미래포럼
작성일
2019-11-04 14:58
조회
237
글쓴이 : 이영탁

왜 미래인가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미래를 모르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어둠 속에서 방향감각 없이 절뚝거리는 것과 같다.”, “현재가 과거와 싸우면 미래가 없다.” 이런 말의 참뜻을 음미해보자.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미래란 먼 훗날의 일이어서 지금 당장에는 별 관심이 없다. “오늘 하루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미래냐”하는 사람도 있고, 온통 과거에 얽매여 옛날이 좋았느니 어쩌니 하면서 뒤만 돌아보고 살아가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2008년 9월 홍콩을 방문한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의 지적이 새삼 뼈아프다.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

미래는 항상 미래로 있지 않고 금방 현실로 다가온다. 미래가 현재가 되고 또 과거로 바뀌면서 금방 새로운 미래가 나타난다. 따라서 미래를 잘 예측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사람은 승자가 될 수 없다. 이것은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나 다 마찬가지이다. 미래를 안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모로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행복한 삶을 원하는 개인, 성공적인 기업 경영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기업가, 국가 사회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든 미래 공부부터 하고 볼 일이다.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이를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워낙 다방면에 걸쳐 복잡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인구 변화나 지구 온난화는 어떻게 진전되고, 우리에게 던지는 숙제는 무엇인가.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와 방향, 그리고 그것이 우리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인가. 과연 인간이 죽지 않는 세상이 올 것인가, 온다면 언제쯤인가. 교육이 나라의 장래를 결정한다는데, 교육 자체의 미래는 어떻게 되며 어떤 직종이 부상하고 어떤 직종이 사라지는가. 장차 기업의 모습은 어떻게 되고 기업 경영방식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개별 국가 대신에 지구촌 정부가 탄생한다는데, 과연 그런 날이 올 것인가. 미래는 온통 사이버 세상이 된다는데,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할까. 그때 사람들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생활방식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인간은 결국 행복추구를 최고의 가치로 둘텐데, 미래인의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까. 이런 식으로 살펴보자면 끝이 없다.

인구문제만 해도 그렇다. 한국인이 당면한 인구 문제는 한마디로 ‘저출산-고령화-인구감소’이다. 확실히 한국인은 별나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저출산 때문에 아무리 고령화 속도가 빨라도 인구는 곧 줄어들게 되어 있다. 얼마 안 있어 노동력이 줄면 구매력과 시장이 위축될텐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도 노동력 감소와 함께 시작되었다. 한국은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시대, 어느 정부든 “국정 운영을 잘해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되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욕을 먹고 만다. 그렇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통치자의 미래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정부가 되려면 미래지향적 국정운영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하고, 왜 정부 정책에 기를 쓰고 반대하는지를 간파해야 한다. 한마디로 국민들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저마다 똑똑하다. 인터넷이 집집마다 보급돼 있어 매일매일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산다. 거기다 거의 누구나 휴대폰을 가지고 그때그때 모르는 것을 겸색하고 상호소통한다. 이처럼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무장한 똑똑한 군중들(smart mobs)의 활동 역역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고 정부가 하는 일마다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한다. 이들이 무리를 이루어 집단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그 위력이 대단하다.

능력 있는 정책 당국자라면 이들을 끌어안고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책 수립 단계에서부터 여러 국민의 의견을 모으고, 특히 반대자들의 견해를 들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건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 결국 이들을 동반자로 만들어 함께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미래는 감성사회이다. ‘냉철한 머리’도 필요하지만 ‘따뜻한 가슴’이 없이는 되는 일이 없는 사회가 바로 미래사회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미래는 너무나 복잡하다. 그런데 미래 변화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변화의 내용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남보다 먼저 미래를 파악하고 개척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단순히 예측만 하는 데서 나아가 각자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더 큰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바이다. 그것은 곧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승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라도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미래 준비에 좀더 매진해야 하지 않겠는가.
전체 0